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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 뒤, 김경문 감독의 아쉬운 마음…“최지만이 아깝다”

탬파베이 최지만. AFP연합뉴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제2회 프리미어12에 메이저리거 최지만(28·탬파베이)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13일 “최지만이 참 아깝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1차 예비엔트리 90명에는 포함됐지만 지난 9월초 60명으로 좁혀진 2차 예비 엔트리에서는 제외돼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없던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그 생활을 거치며 가장 큰 활약을 펼쳤고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선발의 꿈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야구대표팀 전임 사령탑을 맡은 뒤 국가대표의 세대교체 작업도 해야 하는 김경문 감독으로서 최지만은 매력적인 선수였다. 당초 김경문 감독이 고려하는 후보군에 최지만은 포함돼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사무국의 방침이 결국 가로막았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스스로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외한 국제대회에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데 부정적이다. 특히 프리미어12의 경우에는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출전은 불가능하도록 못을 박았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정규시즌 종료는 물론 디비전시리즈까지 선발 출전해 주축으로 뛰었다. 결국 국가대표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2차 예비 엔트리에서부터 제외됐다.

대표팀에는 박병호, 최정, 김현수 등 강타자들이 많다. 1루수도 박병호가 있어 전혀 문제 없지만 최지만이 있을 경우에는 훌륭한 타격 옵션을 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출전 의지가 강했던 최지만을 떠올리며 김경문 감독은 “본인이 참 오고 싶어했다. 시즌 막판에 모습도 아주 좋았다”며 “구단과도 이야기가 잘 된 것 같았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사무국의 방침이 그러하니 뽑을 수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를 거쳐 올해 탬파베이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빅리거 생활을 한 최지만은 127경기에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데뷔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연일 장타를 터뜨리며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던 탬파베이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에 7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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