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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섬까지 사라지게 한 어마무시한 태풍 ‘하기비스’ 위력

왼쪽은 4년전 영상. 오른쪽은 지난 15일 영상. NHK 캡처

12일 밤부터 13일 아침 사이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 제9호 태풍 하기비스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 태풍의 영향으로 이시카와(石川)현에 있던 작은 바위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섬이 속해있는 지자체 행정관청인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는 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과 파도로 바위섬이 부러져 바닷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NHK에 따르면 관광명소인 노토(能登)반도 미쓰케지마(見附島) 옆에 있던 ‘고지마(小島)’라고 불리던 규조토 바위섬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다음 날인 14일 현지 주민의 연락을 받은 시 직원이 현장을 방문, 바위섬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스즈시에 따르면 ‘고지마’는 비와 파도의 영향으로 매년 크기가 작아져 왔으며 이번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와 강풍의 영향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스즈시에는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한 12일 순간 최대풍속 25.1m의 강풍과 7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다.

실제로 NHK가 4년 전 촬영한 현지 영상에는 바위섬이 몇m 높이로 수면위에 나와 있었으나 15일 촬영한 영상에서는 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현지에 사는 70세의 한 남성은 “태어난 후 줄곧 봐오던 섬인데 없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도 “현지 관광 명소의 하나였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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