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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불성실해…팀에 악영향” 최진철 과거 발언 급부상

최진철 감독은 칠레 U-17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이승우의 태도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TV 방송 화면

벨기에 언론이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의 불성실함을 지적하자 최진철 감독(48)의 과거 발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진철 감독은 2015 칠레 U-17 월드컵을 마친 뒤 그해 12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기술 세미나에서 이승우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최진철 감독은 당시 대회에서 6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선 이승우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패널티킥을 실축했다.

당시 최진철 감독은 작정한 듯 쓴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조 1위했다는, 브라질을 이겼다는 자만심이 조금은 싹트지 않았나…”라며 “특출난 한 선수로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굉장히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승우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최진철 감독은 2015년 11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우의 기량을 묻는 말에 “본인도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 무대는 다르다는 걸 분명히 느꼈을 것”이라며 “한국 지도자가 봤을 때 자신감의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훈련 태도나 양에 문제가 있다. 나쁘게 얘기하면 불성실하다. 승우는 팀 리더가 되고 싶었다고 하는데 리더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장과 일상생활에서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트트라위던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거처를 옮긴 이승우는 11라운드가 진행되는 현재에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신트트라위던 공식 SNS

최진철 감독의 인터뷰가 재조명된 이유는 이승우의 훈련 태도가 현지 언론 보도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최진철 감독의 당시 인터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이승우의 ‘멘탈’ 역시 입방아에 올랐다.

벨기에 매체 ‘보레트발 벨기에’는 20일(한국시간) “신트트라위던 구단은 이승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받은 것이 성공의 보증 수표는 될 수 없다”며 “이승우는 과거에 얽매여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승우는 구단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훈련 도중 퇴출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는 이적료 16억원을 기록하며 벨기에 구단인 신트트라위던으로 무대를 옮겼다. 리그가 11라운드로 접어든 현재 이승우는 한차례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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