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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악플의 밤’ 비극 안은 채 결국 폐지…제작진 “설리와 함께해 영광”

고 설리의 사망 여파에 그가 출연했던 ‘악플의 밤’도 막을 내린다. JTBC2 방송 화면 캡처

‘악플의 밤’이 비극을 품은 채 막을 내린다.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제작진은 21일 입장을 내고 “대표 MC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후 제작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고인의 부재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악플의 밤’은 지난 1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이미 촬영된 17·18·19회분은 전파를 타지 않는다. 마지막 녹화는 고 설리가 사망 직전 촬영된 19회분이다. 당시 고 설리는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악성 댓글)을 직접 대면해보고 솔직한 속내를 밝힌다는 참신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지속적인 악플과 맞서온 고 설리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정면 반박을 이어왔다.

다만 소재가 자극적이고 악플을 읽는 것 이외에 다른 케어가 없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프로그램의 포멧 역시 악플을 읽고 이를 반박하는 단순한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 설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악플의 밤’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폐지 요구 역시 이어졌다. 이는 고 설리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그간 쏟아진 악플이 지적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더 거세졌다.

결국 제작진이 폐지를 결정하며 프로그램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제작진은 폐지를 발표하며 고 설리에 대한 애도도 덧붙였다. 제작진은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고 설리와 함께한 시간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악플에 경종을 울린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해주시고 ‘악플의 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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