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성현아, 눈물 고백에도 쏟아진 ‘악플 세례’…왜?

성현아의 눈물의 고백이 이어졌지만 누리꾼들의 악플들도 이어졌다. SBS플러스 방송 화면

배우 성현아(44)의 눈물이 이어졌지만 그를 향한 성난 여론 역시 이어졌다.

성현아는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근황과 인생 전반에 대한 고백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은 과거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재판을 안 할 수 있었는데 억울해서 했다. 결국 승소를 했는데 무죄보다 스캔들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재판하면 절 믿어줄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재판으로 인한 생활고도 고백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하며 꽤 많은 액수를 모았지만 아이와 둘이 남았을 땐 전재산이 딱 700만원이었다”며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 없었지만 그해 여름을 선풍기로만 버텼다. 유독 무더웠던 해였다”고 말했다.

결국 성현아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김수미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김수미는 “생각보다 잘 견뎌내줘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돼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저 7년 만에 울었다.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이에 김수미는 “이런 눈물은 가끔 흘려도 좋다. 그동안 쌓여있던 잔재들이 녹아내리는 것”이라며 “일면식도 없었지만 ‘저 여자는 얼마나 괴로울까’ 마음 쓰였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대한 눈물을 흘린 성현아의 고백이었지만, 과거에 대한 누리꾼들의 악플 역시 쏟아졌다.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해당 방송의 예고 기사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그의 이름이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르자 당사자가 직접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현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참 힘들고 무섭다. 발을 딛고 설 수가 없는 곳”이라고 적었다.

성현아는 최근 방송에서 악플에 대한 고민을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제가 악플이 많다”며 “4000개씩 달리는데,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내 기사만 나오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다”며 “내가 또 무슨 사고를 쳤나는 심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된 성현아는 다사다난한 굴곡사를 겪었다. 이혼과 재혼, 남편의 죽음, 마약 복용, 성매매 의혹 등이다.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 댓글 역시 이와 관련한 것들이다. 누리꾼들은 그의 성매매 혐의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그가 사업가에게 5000만원을 건네받아 성매매 혐의를 받았던 사실을 꺼내며 직접 ‘잔고 700만원’과 생활고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고 설리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연예계에 쏟아지는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성현아에 대한 도 넘은 악플 역시 중단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