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AI 전문기업 펄스나인(대표 박지은)이 25일 미술 투자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통해 AI화가 ‘이메진AI’와 인간화가 ‘두민’이 협업해 독도를 그린 ‘Commune with...’의 드로잉 작품 펀딩을 시작했다.
‘교감하다’는 의미를 지닌 작품 ‘Commune with...’는 국내 최초 AI가 예술가의 동반자로 나서 그림 반을 그려 AI화가와 인간화가가 협업한 그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 ‘Commune with...’는 아트투게더 펀딩 3일 만에 2000만원이 넘는 투자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Commune with...’ 드로잉 작품은 두민 작가의 총기획하에 수면을 경계로 지상 독도는 두민 작가가 빨강 드로잉 재료로 표현하고, 수면에 비치는 독도는 이메진AI가 파랑 드로잉 재료로 표현했다. 수면 경계는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인 보라로 두민작가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Commune with...’ 드로잉 작품은 ‘독도’를 그린 펜화로 한지에 태극기의 빨강과 파랑을 사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는 “작품 ‘Commune with...’ 공개 후 예상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해외가 아닌 국내 미술시장에 AI화가와 인간화가가 협업한 작품이 등장하니 직접적으로 많은 이들이 AI화가의 영역, 미래, 가치 등을 논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Commune with...’ 드로잉 작품이 작품 ‘Commune with...’보다도 먼저 그려졌기에 ‘국내 최초 AI화가와 인간화가의 협업작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는 것이 맞다. 또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독도’를 모티브로 해 더욱 창의적이고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두민 작가는 “AI화가와 인간화가가 협업한 국내최초 1호 작품을 기획하게 돼 작가로서 작업 내내 흥미로웠다. 훗날 AI 아트가 독립된 예술적 장르로 자리잡게 된다면 이 작품이 교과서에도 실릴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 본다. 독도를 주제로 해 여러 가지 면에서 더 고민을 많이 했다. 드로잉 작품은 드로잉 재료 중 빨강 볼펜은 굵기와 색이 조금씩 다 달라 수많은 빨강 볼펜을 시험하고 선별했고 국산 볼펜만을 사용했다”고 작업 후기를 전했다.
이어 “AI는 인간의 표현 영역을 확대하고 기획에 대한 고민을 더욱 변화시킬 것이고, 새로운 기법이나 새로운 예술시장 등으로 작가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AI아트가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10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화가 ‘오비우스’가 그린 ‘에드몽 드 벨라미’ 작품은 43만2000달러(약 4억9300만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았다. 예상 낙찰가 1만달러보다 약 40배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월에는 로봇 예술가 ‘아이다(Ai-Da)’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Commune with...’ 드로잉 작품은 아트투게더에서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미술품의 통상 수익은 연 12% 정도로 시중 은행의 평균 수익인 2.2%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아트투게더를 통해 누구나 만원 이상부터 투자하면 AI화가와 인간화가의 국내 최초 협업 ‘Commune with...’ 드로잉 작품의 오너가 될 수 있다. 해당 작품은 오는 31일 테헤란로에 열리는 ‘AI아트 갤러리’에서 1개월 간 전시될 예정으로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