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크레용팝 엘린 ‘10억원 로맨스 스캠’ 의혹→아프리카TV 별풍선 논란 재점화

크레용팝 출신 엘린의 10억원 규모의 로맨스 스캠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프리카TV의 별풍선 논란 역시 재조명됐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플랫폼 업체 아프리카TV의 결제 수단 별풍선의 탈세·횡령·피싱 등 악용 사례 의혹이 또 늘었다.

아프리카TV에서 ‘몽크뭉’ 닉네임을 쓰는 ㄱ씨는 1일 보배드림에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성 BJ에게 수억원을 쓰고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7억원의 별풍선을 포함해 총 10억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며 “이 BJ가 저 이후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이 없을 바라는 마음이고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고 적었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표시하고 재력이나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법의 사기를 말한다.

ㄱ씨가 주장한 로맨스 스캠의 가해자로는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29·김민영)이 지목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엘린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엘린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온라인상에는 로맨스 스캠 가해 논란에 대한 엘린의 해명 요구는 물론,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ㄱ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0억원이라는 액수는 단순한 후원의 개념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BJ 핵찌는 한 방송에서 무려 1억 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받아 화제의 인물로 등극했다. 아프리카TV 방송 화면

아프리카TV 내 BJ를 향한 도 넘은 별풍선 지급은 비단 이번 일뿐만 아니다.

가장 최근 논란으로는 아프리카TV BJ핵찌가 7월 29일 진행한 한 방송에서만 무려 1억2000만원 어치(별풍선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은 일이 있다. ‘핵찌예비회장’ 닉네임을 쓰는 한 누리꾼의 지갑에서만 나온 액수다. 이 기록은 한 방송에서 나온 아프리카TV 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방송을 진행하던 BJ 핵찌는 감사를 표하며 오열했다.

논란이 일자 이 누리꾼은 BJ 핵찌의 아프리카TV 채널 내 게시판에 “핵찌의 너무 밝고 유쾌한 모습에 평생을 일하며 살아온 저에게 큰 힘이 됐고 그래서 작은 힘이 돼 주고 싶었다. 후원은 순수한 마음으로 했다”며 “제 스스로가 보고 싶은 방송을 보고 스스로 후원하고 싶은 BJ에게 후원을 하는 것은 제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BJ 핵찌의 콘텐츠 역시 고가의 별풍선을 받고 있는 다른 BJ와 별반 차이는 없다.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하거나 노출이 섞인 댄스를 추는 등 자신의 일상을 다루는 BJ다. 자신의 외모와 노출을 이용해 별풍선을 요구하고 시청자들이 이에 반응하는 식이다. 그가 별풍선으로 아프리가TV 신기록을 세운 때는 방송을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이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이미지

이미 성행하고 있는 ‘카드깡’과 ‘상품권깡’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별풍선깡’을 예시로 들며 당시에도 탈세 및 자금세탁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이에 BJ 핵찌와 별풍선 지급자 모두 해명 의견을 냈지만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아프리카TV의 별풍선 지급 한도를 현실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아프리카TV는 이와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급 한도를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대리 결제 쇼핑몰이 난무함에 따라 이와 같은 규정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다. BJ 핵찌에게 거액의 별풍선을 지급한 이도 별풍선 대리 결제 쇼핑몰 ‘조블페이’를 이용했다.

이번 엘린의 로맨스 스캠 논란에 한 누리꾼은 “엘린은 결국 아프리카TV가 만든 괴물”이라며 “별풍선 한도를 현실적으로 줄여야 한다. 별풍선으로 불륜, 성매매, 횡령, 대리 결제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