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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재활 순조로운 롯데 구승민 “어서 공 던지고 싶어요”

롯데 구승민. 김해 | 김하진 기자

롯데 구승민(29)이 다음 시즌을 위해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구승민은 “어서 공을 던지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구승민은 지난 9월6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9월24일부터 김해 상동구장 재활군에 합류해 차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 구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은 2018시즌 팀의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 중 하나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64경기에 등판해 73.3이닝 33실점(30자책) 7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 3.67을 기록했다. 특히 특히 후반기에는 31경기에서 33.2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막판 롯데의 5강 싸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41경기에 등판해 1승4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6.25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필승조에서 시작했던 구승민은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까지 맡았다. 그러다 6월부터 컨디션이 떨어졌고 팔꿈치에 통증도 느꼈다. 7월4일 SK전에서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치른 구승민은 이후에는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고민 끝에 다음 시즌을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구승민은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개막까지는 몸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야구를 시작한 뒤로 처음으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구승민은 “2019시즌 아쉬운 부분도 많은데다 아프기까지했다”며 “2020년에는 잘 보완해서 던지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내다봤다.

아직까지 구승민은 공을 제대로 만져보지는 못했다. 그는 “너무 공이 던지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구단 측에서는 성급히 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만들자고 했다. 구승민도 제대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처음 재활을 하다보니 다들 잘 도와주셨다. 내가 조급할 수도 있는데 급하게 하지 말자고 하더라. 함께 수술한 (박)시영이 형과 같이 해서 그래도 재활하는 과정이 마냥 힘들지는 않다”고 했다.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면 또 다시 팀을 위해 불펜에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구승민은 “2018년의 구위를 회복하고 싶다”며 “그 때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시 아프지 않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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