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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당신의 엉망진창 골프자세…인공지능이 고쳐준다고?

슬라이스, 훅, 생크, 토핑…. 골프치는 사람들에겐 지긋지긋한 용어다. 골퍼들의 70%는 슬라이스로 고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리고 슬라이스만 해도, 슬라이스가 나는 스윙의 문제점은 어드레스·스웨이·캐스팅·헤드업 등 수백 가지라고 할 정도로 골퍼마다 슬라이스가 나는 이유가 다양하다. 이러한 스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골퍼 들은 개인레슨, 유튜브 레슨 동영상, 클럽 교체 등 많은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골퍼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쓴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도 스윙 문제를 고치기 힘들다. 그래서 ‘골프채를 잡은 순간부터 죽을 때 까지 필요한 것이 골프 레슨’이란 말이 나오기 까지 한다. 문제는 자세다. 자세를 바로잡으면 공은 똑바로 멀리간다. 하지만 과연 ‘바른 자세’라는 것이 무엇일까?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변리사 사무소)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 석·박사 출신들이 창업한 ‘모아이스’의 이용근 대표(33)는 바로 이 ‘바른 자세’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찾기로 했다. 모아이스가 만든 ‘굿샷(Good Shot)’ 앱은 인공지능 기술의 대명사인 구글 ‘딥마인드(알파고 제작사)’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동영상 기반 인공지능 분석기술’에 기초한 골프 스윙 자세 분석 앱이다. 단순한 사진 분석이나 택스트 분석이 아닌 ‘동영상 분석’은 초당 30에서 60장의 사진을 분석해야 하는 난제(60배에서 3000배에 달하는 데이터셋을 구성해서 인공지능 엔진을 훈련시켜야 함)를 가지고 있는 기술 분야인데, 모아이스는 이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 인공지능 기반 골프 스윙 자세 분석의 경우, 약 4~5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플레이어의 스윙모션을 캡처하고, 이를 프로들의 자세(학습된 영상 데이터셋)와 비교하여, 플레이어의 잘못된 자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것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VX’ 에서는 깊이 모션 센서를 사용하여 자세 분석을 시도하고 있고, 다양한 센서 등을 이용하여 스윙 속도 및 스윙 플레이 분석을 통해서 골퍼의 스윙 문제점을 찾는 시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은 크다. 하지만 이러한 센서 기반의 분석은 분석 가능한 종류가 제한적이고, 아마추어 골퍼가 사용하기에 활용면에서 어려움이 많으며, 특히 필드에서 실전 적용이 어려운 문제(센서를 들고나가기 힘듦)가 있다.

‘모아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으로, 실시간으로 고객 스윙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수천 명의 프로·아마추어 골퍼의 스윙 영상을 딥러닝으로 분석해 ‘바른 자세의 기준’을 만들고, 골퍼가 스마트폰으로 스스로를 촬영하여 스윙 문제점을 찾고, 찾은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굿샷’ 앱이 제공한다. 앱은 이미 개발되어 투자자들의 검증을 받은 상태, 2020년 연초에 대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근 모아이스 대표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하며, 인공지능 골프코치 ‘굿샷’은 고민하는 골퍼들에게 최고의 코치가 될 것이다. 골퍼들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허황된 인공지능 이야기들보다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공지능이 접목되고 있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 되고 있다. 최고의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골프, 스포츠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스타트업 ‘모아이스’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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