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잡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절친’인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대결에서 2연승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1 26-28 26-24 25-20)로 눌렀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2승(5패) 모두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올렸다. 승점 7을 쌓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손해보험(승점 6·1승 6패)이 최하위(7위)로 처졌다.
한국전력의 외인 가빈 슈미트의 화력이 대단했다. 가빈은 이날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가빈은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21-21에서 가빈의 후위 공격으로 앞섰다.
그리고 김인혁의 서브가 폭발했다. 김인혁은 22-21에서 서브 득점을 3개 연속했다.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마저 김인혁의 강한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 김인혁은 이날 서브 득점을 10개나 했다. 토종 선수 중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종전 황두연 8개)이다. 이 부문 전체 1위 기록은 그로저가 삼성화재에서 뛰던 2016년 1월 17일 KB손해보험전에서 달성한 15개다.
현대캐피틀은 김지한과 이시우 등 신예를 투입하며 2세트를 가져갔지만 3세트부터 김인혁의 서브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전력은 3세트 24-24 듀스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 범실로 한 걸음 앞서고, 김인혁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도 김인혁의 서브로 승부가 가려졌다. 김인혁은 19-17에서 3차례 연속 서브 득점을 해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