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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박병호도 터졌다…한국,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 GO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 쿠바전 승리로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C조 1위를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이제 슈퍼라운드다. 한국 야구가 강력한 모습으로 3전 전승을 거두고 프리미어12 2연패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무대로 출발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쿠바를 7-0으로 꺾었다. 앞서 호주를 5-0, 캐나다를 3-1로 꺾은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C조 1위가 돼 각 조 1·2위 6개 팀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A조에서 멕시코와 미국, B조에서 일본과 대만이 진출했고 C조에서는 한국에 이어 1승2패를 거둔 호주가 팀 성적지표(TQB)에서 캐나다와 쿠바를 앞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미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캐나다를 3-1로 꺾으면서 대표팀은 이미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쿠바전에 나섰지만 최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2번 김하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깨 2-0을 만든 한국은 5회말 1사후에는 2번 김하성과 3번 이정후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4번 박병호와 5번 김재환이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점을 몰아붙여 6-0으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4년 전 제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우승후보’로 불릴만한 강력한 위용으로 조별리그를 휩쓸었다. 국가대표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김광현이 차례로 나선 호주전과 캐나다전은 완벽한 투수전의 승리였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나란히 6이닝씩 던지며 1안타밖에 내주지 않고 삼진을 각각 10개와 7개씩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이날 쿠바전에서는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이 4이닝 무실점으로 앞을 잘 막자 차우찬(0.2이닝), 이영하(1.1이닝), 고우석(1이닝), 하재훈(1이닝), 이승호(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한국 투수진은 3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줬다.

타선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졌다. 3경기에서 타자들이 돌아가며 활약해 총 15점을 뽑았다.

호주전에서는 이정후가 2루타 2개를 폭발시키고 김현수의 결승타를 더해 5득점 해 승리했고, 캐나다를 상대로는 5번 타자 김재환이 결승 2타점을 뽑아냈다. 2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던 4번 타자 박병호의 침묵이 가장 큰 우려를 샀지만 쿠바전에서는 박병호도 2안타 1타점으로 감각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주의 출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초대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를 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대만은 반드시 꺾어야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가질 수 있다.

슈퍼라운드는 6개팀이 조별리그 맞대결 전적을 안고 올라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겨룬 뒤 상위 4개팀이 결승 라운드에 오른다. 1·2위끼리 결승전을, 3·4위끼리 3·4위 결정전을 가진다. 대표팀의 제1목표는 우승이다. 대표팀은 11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위해 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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