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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쿠바 잡은 잠수함’ 박종훈 “태극마크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야구하겠다”

박종훈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 예선C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9.11.08 / 고척 | 이석우 기자

중남미 팀을 공략할 ‘잠수함’ 카드가 적중했다. 박종훈(28·SK)이 프리미어12에서 깔끔한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자신감을 충전한 박종훈은 “다른 국가와의 경기에는 안나가봤지만 써주신다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박종훈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3차전 쿠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와 2사사구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쿠바 타자들에겐 언더핸드라는 낯선 투구폼에 변화무쌍하게 휘는 무브먼트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박종훈은 경기 뒤 “큰 대회가 처음이라 긴장 많이 했다. 다행히 무실점 투구했다. 다음에도, 팀에 누가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대표팀에 뽑혔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기 상황을 떠올리고는 “더 던지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닝을 잘 마무리하지는 생각 뿐이었다. 4이닝을 던졌지만 점수를 안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팀 원투펀치인 양현종(KIA), 김광현(SK)의 호투가 자극이 됐냐는 질문에 “내가 형들과 같은 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운드에서는 이닝만 막으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재미있었다. (포수 양)의지형의 리드가 좋았다. 그래서 생각없이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팀을 슈퍼라운드로 이끈 박종훈은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야구를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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