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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8강서 만났으면 G2는 이미 탈락” vs “우리에겐 도인비가 5명”

“G2가 SK텔레콤을 이긴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8강에서 우릴 만났더라면 4강에 진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

“FPX의 도인비가 어떤 챔피언이든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하지만, G2에는 그런 선수가 5명이 있다.”

10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019’(롤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유럽(LEC)의 G2 e스포츠와 중국(LPL)의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8일 파리 에펠탑에서 진행된 ‘2019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럽의 G2와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파리 에펠탑 내 구스타프 에펠 리셉션룸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FPX의 리더 ‘도인비’(김태상)는 “G2-SKT의 준결승이 사실상 결승전이었고, FPX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G2 ‘원더’의 발언에 대해 “G2가 SKT을 이긴 건 순전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G2가 8강에서 우릴 만났더라면 4강에 진출하지도 못했을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한국 출신으로 LPL 최고 스타로 떠오른 도인비는 이어 “모두 결승전에 주목해주시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최근 제 폼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G2의 에이스 ‘캡스’(라스무스 빈테르)는 “작년에는 우리도 MSI와 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면, 올해는 단순히 믿음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을 만큼 많은 성장을 했다. 이처럼 자신감이 상승한 것이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미드라인에서 맞붙을 도인비에 대해서는 “다른 상대보다 더 다양한 챔피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나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인비와의 대결에 몇 가지 대비해 놓을 것이다. 도인비 선수가 무엇을 준비했을 지도 기대된다. 마음대로 종횡 무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드 라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붙잡아두고 1대1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캡스는 또 페이커(이상혁)와의 비교에 대해 “페이커 선수의 커리어가 너무 압도적이라 아직 비교 되기에는 무리인 것 같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커리어에 롤드컵 우승을 처음으로 올리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4강전에서 한국(LCK)의 SK텔레콤 T1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G2는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에 LoL 역사상 최초로 도전한다. G2는 유럽 지역 프로 리그인 LEC에서 올해 스프링, 서머 스플릿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공식 국제 대회인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로 참전하는 ‘2019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LEC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LPL)의 펀플러스 피닉스는 4강전에서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상대로 승리했다. 올해 최초로 롤드컵에 진출해 혜성처럼 활약하고 있는 이 팀이 우승하게 된다면 롤드컵 첫 진출에 우승까지 일궈낸 ‘로열 로더’ 자격을 얻는다.

이날 결승전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중국과 유럽 지역의 경쟁 구도가 이어져 주목된다. 2018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LPL의 인빅터스 게이밍과 LEC의 프나틱이 맞붙어 인빅터스 게이밍이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G2 e스포츠가 홈그라운드에서 중국을 압도할 수 있을지, 또 지난해 프나틱 소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캡스’가 G2 소속으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 결승전은 롤드컵 메인 후원사인 마스터카드와 함께하는 개막식으로 성대하게 시작한다. 개막식에서는 2019 롤드컵 주제곡 ‘피닉스’를 부른 아티스트 및 보컬 케일린 루소와 크리시 코스탄자가 축하 공연을 펼치며, LoL의 2019 시즌 시네마틱 ‘어웨이큰(Awaken)’의 음악에 참여한 발레리 브로사드도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베키 지, 케케 파머, (여자)아이들의 소연, 덕워스, 투트모세 등 유명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LoL 가상 그룹 트루 대미지(True Damage)가 신곡 ‘자이언츠(’의 데뷔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롤드컵 총상금은 최소 미화 222만5000 달러로, 이 금액에 9월 27일 오전 5시부터 11월 20일 오전 4시까지의 챔피언십 라이즈 스킨과 ‘2019 롤드컵’ 와드 스킨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된다. 최종 상금 규모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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