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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펀플러스 ‘로열로더’ 등극…중국, 2년 연속 우승

펀플러스 피닉스의 도인비(김태상)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롤드컵’에서 우승한 직후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압도적인 속도전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은 중국 리그(LPL)의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이다.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19 월드 챔피언십 2019’(롤드컵) 결승전에서 펀플러스는 ‘유럽(LEC)의 희망’ G2 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경기 내내 펀플러스의 한수 위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공방을 주고 받던 1세트 분위기는 30분 화염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엇갈렸다. G2가 화염 드래곤을 사냥하고 빠지려 하자 뒤를 잡은 펀플러스는 미하엘 메흘레의 탐 켄치를 끊어냈고 본진으로 돌아가려던 엘리스와 바루스를 가오티안량의 리 신이 잡아냈다. 내셔 남작까지 가져간 펀플러스는 중앙 압박 과정에서 라스무스 빈테르의 파이크를 끊어냈고 한센의 라이즈까지 제거하면서 억제기를 무너뜨렸다. 40분 중단 수풀 지역에서 라이즈를 끊어낸 펀플러스는 중앙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펀플러스의 화력이 더욱 불을 뿜었다.

펀플러스는 원거리 딜러 린웨이샹의 카이사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G2의 넥서스를 25분 만에 파괴했다. 카이사는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멀티 킬을 챙기면서 낙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분 바론 버프를 챙긴 펀플러스는 손쉽게 상단 외곽 2차 포탑을 파괴했다. 골드 차이는 이미 6000까지 벌어진 상황. 하단을 압박한 펀플러스는 갈리오를 노리고 들어온 G2의 공격을 린웨이샹의 카이사가 모두 받아내면서 에이스를 달성했다. 이후 상단 정글 지역에서 2차 싸움을 승리로 이끈 펀플러스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편안하게 중앙 돌파에 성공했다.

3세트 들어 펀플러스는 G2의 마지막 저항에 잠시 주춤했지만 23분 기습적으로 바론 버스트에 성공한 후 탑 라인을 통해 진격, 탑-미드-원딜을 모두 정리해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4강전에서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온 펀플러스는 롤드컵 첫 진출에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로열 로더’에 등극했다.

펀플러스의 에이스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스타로 떠오른 한국 출신의 도인비(김태상)은 우승 직후 “나를 증명한 대회”였다며 감격해 했다.

반면, 올시즌 라이엇 게임즈 주최 공식 국제 대회인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리프트 라이벌즈’에 이어 롤드컵 우승으로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노린 G2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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