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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멤버 모두 사회인된 빅뱅, 4인조 빅뱅의 미래는 어찌될까

멤버 태양, 대성(왼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의 전역으로 입대멤버 전원이 전역한 그룹 빅뱅. 왼쪽 첫 번째는 지드래곤, 오른쪽 첫 번째는 탑. 사진 경향DB

그룹 빅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지난 10일 전역한 멤버 태양과 대성을 마지막으로 군복무에 나섰던 그룹 빅뱅의 멤버들이 모두 사회로 돌아왔다. 이들은 입대한 후 공개했던 싱글 ‘꽃 길’에서 꽃길을 따라 오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가시밭길이다. 멤버들의 군복무 공백기 가운데 이들 만큼 다양한 논란과 이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내내 침체됐던 분위기가 반전하길 기대하고 있겠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빅뱅의 복귀는 리더 지드래곤부터 시작이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6일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왔다. 팀에서도 프로듀싱을 도맡고 전체적인 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지드래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는 비록 복무시절 병원 입원과 관련해 특혜논란을 빚었고, 휴가일수와 관련해서도 구설수가 있었으나 향후 복귀를 가로막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실제 그는 공백기에도 곡 작업에 박차를 가해 빅뱅 전역자 중 가장 빨리 앨범이 나올 가능성이 짙은 멤버다.

메인 보컬 태양과 리드 보컬 대성 역시 한 날 한 시에 전역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신고식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부대의 간부와 전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일단 앞으로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빅뱅의 향후 활동에 있어서는 많은 지혜 뿐 아니라 결단도 필요한 상황이다. 막내인 승리가 올해 내내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되면서 팀에서 탈퇴하는 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는 ‘버닝썬’ 논란 뿐 아니라 최근에는 양현석 전 YG 대표와 함께 해외 원정도박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음악적으로 참여도는 높지 않았지만 ‘예능 전담’ 멤버로 해외공연에서는 통역의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고양시켰던 그였기에 실제 공연에서의 손실도 예상된다.

그룹 빅뱅이 5인조 완전체로 활동하던 2016년 ‘에라 모르겠다’ 활동 당시 모습. 사진 경향DB

또한 팀의 맏형 탑의 입지도 불안하다. 탑은 공백기가 생긴 직후인 2016년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고,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약물과다 복용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이후에도 의경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재배치되며 일부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소집해제를 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일정 없이 두문불출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귀도 하지말라”는 한 누리꾼의 글에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라고 답해 복귀에 있어서는 마음을 닫고 있는 현상태를 짐작하게 했다.

팀에서는 낮은 톤의 랩으로 힙합정서의 중심을 잡고 있는 그이기에 승리의 공백에 더해 탑까지 합류하지 않는다면 ‘완전체’ 빅뱅의 위력은 반감된다. 또한 대성 역시 건물에 불법 성매매 영업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들이 모두 연예계 활동에 복귀하는데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언급되는 것은 ‘선 솔로 후 완전체’ 활동이다. 비교적 복귀에 대한 부담이 덜한 태양과 지드래곤이 먼저 솔로로 복귀하거나 과거 맺었던 ‘지디X태양’ 등 유닛 활동으로 선을 보이는 방법이다. 물론 완전체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해외 공연일정부터 먼저 소화하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빅뱅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일정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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