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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롯데, FA 포수 영입 안한다…“외국인 포수나 트레이드 모색”

이지영(왼쪽)과 김태군. 경향DB, NC 다이노스 제공

롯데가 스토브리그에 나온 자유계약선수(FA) 포수들을 영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FA자격을 얻었던 이지영이 원소속팀인 키움과 13일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 남은 건 이제 NC가 원소속팀인 김태군 한 명이다.

동시에 롯데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롯데의 최대 약점은 포수였다. 그러나 롯데는 이미 포수 FA 영입에서 발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관계자는 “포수 FA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강민호(삼성)가 2017시즌을 마치고 FA 계약으로 떠난 후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나종덕, 안중열 등 기존 포수들도 성장이 더뎠다. 지난해 ‘FA 최대어’인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5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보강이 없었던 롯데는 같은 문제를 안고 시즌을 마쳤다. 때문에 롯데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어떤 투자에 나설 지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일단 롯데는 FA 자격을 선언한 두 명의 선수와 접촉을 했다. 이지영은 물론 김태군과도 만나 계약 조건에 대해 협상을 했다. 롯데 내부적으로 해당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적정선을 정했다. 선수 측에 제의를 한 뒤 48시간 안에 협상이 되지 않으면 철수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지영은 물론 김태군과도 계약 조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B·C플랜을 구상해 뒀다. B플랜은 외국인 포수 영입이다.

올 시즌 롯데는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율 0.252로 부진했다. 6월부터 대체 용병으로 뽑은 윌슨 역시 타율 0.251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롯데가 눈을 돌린 포지션은 포수 쪽이다. 앞서 올 시즌 NC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했던 사례가 있었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베탄코트는 타율 0.246으로 부진했고 지난 6월 중순 방출됐다. 롯데는 공격에 대한 비중을 줄인 ‘수비형 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C플랜도 구상 중이다. 트레이드로 포수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일에는 2차 드래프트도 열린다. ‘포수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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