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4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일명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7주차 근황을 공개했다.
20일 김철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 김철민은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철민입니다. 요즘 제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시죠?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하루하루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현재 펜벤다졸 7주째 복용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피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특히 간 수치의 경우, 복용 전 34였는데 7주 복용한 결과 17로 낮아졌어요. 더 좋아진 거죠”라고 건강이 호전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간에는 무리가 없다는 거. 다른 부분도 다 좋아졌다는 걸 공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김철민은 “방사선 치료 17번과 항암치료, 구충제 복용, 양평 요양원의 좋은 환경이 건강 호전의 요인”이라며 “여러분의 큰 기도가 저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잘 치료 받아, 이르면 내년 봄엔 기타를 메고 대학로에 나가서 공연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합니다”라며 “그때까지 여러분들 더욱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춘 등 박멸에 쓰인다.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김철민 역시 복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약품으로 인체 유해성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식약처와 대한암학회 등을 비롯한 보건당국은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