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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해도 신기록 아닌 이유는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 코스에서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열린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기록한 뒤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대회에는 우즈가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처음으로 출전한다. 우즈는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최다승을 갖고 있던 샘 스니드의 82승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우즈가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해도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한다. 이 대회는 PGA투어 공식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 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단장인 우즈는 이번 대회를 프레지던츠컵 준비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보통 목요일 시작해서 일요일 끝나는 대회 기간을 수요일~토요일로 변경했다. 호주에 하루라도 빨리 이동하기 위해서다.

총 18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총 12명인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선수 가운데 더스틴 존슨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나온다. 존슨은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이번 대회를 기권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 사이의 호흡을 점검할 전망이다. 우즈는 “1라운드 조편성이 중요하다”면서 “일부 선수는 특정 선수와 플레이하고 싶어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팀과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의 어니 엘스 단장(남아공)도 5일부터 4일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104회 호주오픈에 최경주, 제프 오길비(호주),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부단장들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엘스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다. 이들은 연습 라운드와 점심·저녁 식사 등을 함께 하며 다음 주 대회의 작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단장과 부단장뿐 아니라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선수들도 상당수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애덤 스콧, 마크 리슈먼, 캐머런 스미스 등 3명의 호주 선수는 전원 출전하고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와 판정쭝(대만),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도 출전한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이 미리 호주에서 실전을 치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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