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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만난 MLB 커미셔너, ‘마이너리그 감축’ 입장 불변

롭 맨프레드 미국 MLB 커미셔너. AP연합뉴스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마이너리그 감축안 폐지를 요구하는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과 면담하고, 사실상 기존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샌더스는 3일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만나 42개 마이너리그 팀 폐지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샌더스는 지난달 26일 맨프레드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2020 시즌 종료 후 루키리그와 싱글A의 42개 팀을 없앤다는 MLB 사무국의 계획에 대해 “야구 팬과 노동자, 지역사회에 분명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샌더스와 면담 후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는 마이너리그 야구장에 투입된 공적 자금이 얼마나 신중하게, 모든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집행됐는지 지역사회에 설명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LB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의 발전에 적합한 경기 시설이 있고 엘리트 선수로서 적절한 운동 환경과 보상이 제공되리라는 점, 또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현실적 기회가 있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마이너리그와 협상을 통해 지역사회와 메이저리그 구단, 마이너리그 구단주,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좇는 젊은 선수들 간의 상충하는 이해관계에서 균형을 잡을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샌더스가 마이너리그 감축 문제를 지속적으로 이슈화한다면 이 사안은 2020 미국 대선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나와 동료 의원들은 팬들을 대신해 협상 과정을 주의깊게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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