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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폰으로 월 300만원을 번다? 크라우드웍스

내 손 안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한두 푼이 아니라, 일주일에 100만원이상 돈을 벌어간 사람들의 사례들이 소문을 타고 들려온다. 과연 정말일까?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시작한 믿기지 않는 혁신이 ‘일자리’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최근 8개의 창업투자사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은 크라우드웍스(대표 박민우)의 이야기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지만 어렵지 않다. 데이터를 원하는 기업이 데이터의 ‘가공’ 또는 ‘수집’ 미션을 의뢰하면, 크라우드웍스에 소속된 3만 명의 작업자들이 해당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수행되고 이후, 검수자들이 데이터를 검수하면, 작업자들에게 제시된 금액이 적립된다.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이 절실한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SKT, 우아한형제들, KAIST, ETRI 등 많은 기업과 대학들이 크라우드웍스 플랫폼에 미션을 의뢰하고 있다.

엄정한 대표 변리사(BLT변리사 사무소)

인공지능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정제된 데이터세트(데이터 묶음)이다. 인공지능은 결국 컴퓨터가 인간의 행동이나 판단과정을 모방하는 것이므로, 단순히 데이터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판단이 들어간 데이터 묶음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러한 ‘작업자’들이 제공하는 ‘의미’들을 묶어서 의뢰인들에게 제공하고 리워드를 제공하는 돈 버는 플랫폼인 것이다.

크라우드웍스 웹페이지에는 작업자들의 소득 순위가 나와있는데, 월 300만원 이상 버는 작업자들도 상당 수 있고, 누적 수익이 1000만원 이상인 사람들도 많다. 크라우드웍스에 따르면, 작업자들 중에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참여할 수 있고, 최저시급보다는 더 나온다는 소문이 나서 그런 것으로 자체 분석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작업자가 되는 데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의뢰인(기업, 대학 등)이 미션을 올리면, 어떤 작업이 얼마에 올라왔는지 앱과 웹사이트에 공지되고, 참여를 원하는 작업자들의 참여와 작업이 시작된다. 작업 누적량에 따라 등급도 승급이 되고, 이 등급에 따라 숙련도가 요구되는 단가 높은 작업들을 우선 진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국내 작업자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현지의 작업자들의 플랫폼 가입이 늘어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의뢰도 늘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 리코 등 기업들과 메이지대, 도쿄대 연구팀의 연구 과제에 참여하여 일본 내의 실적이 생기면서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아웃소싱을 넘어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든 종류의 업무를 플랫폼에 담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독창적인 플랫폼 운영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모두 특허화하여 20개가 넘는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창업한 지 2년이 갓 넘은 스타트업에 128억원의 투자금이 몰린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직업이 무엇일지, 조금은 알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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