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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넘어 아프리카까지…토종 프랜차이즈, 해외로~

포화상태에 접어든 프랜차이즈 업계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일부 업종에 치중된 과밀에,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과의 경쟁까지 겹쳐지면서 수년 째 정체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수는 총 4621개로, 인구 수가 2배 이상 많은 일본(1339개)보다 3.5배나 많다.

이에따라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의 7.6%가 해외진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있으며, 특히 커피(16.8%)와 치킨(16.2%), 한식(15.8%) 등 업종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로 한국과 입맛은 물론, ‘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업계의 트랜드 역시 비슷하게 움직이는 중국·동남아 등으로의 진출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미지의 해외 시장 공략도 활발한 추세. 중동과 오세아니아, 멀리 아프리카까지…, 해외 시장 다각화에 나서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 강영석 전략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한류 열풍이 장기 확대화 됨에 따라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그간 주로 진출했던 아세안 지역을 넘어 신규 해외 시장에 도전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모로코의 경우 아프리카, 유럽, 이슬람까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국가로 정통 카페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게 이색적이고 경쟁력 있는 메뉴, K팝 콘텐츠와 한글을 활용해 대한민국 브랜드임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오픈한 달콤커피 ‘오션스토어’. 달콤커피 제공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10 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달콤커피는 최근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로는 최초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에 나섰다. 달콤커피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오픈한 이번 ‘오션 스토어’를 시작으로 개점했다. 북대서양 바다를 조망하는 파노라마 오션뷰 테라스를 갖춘 약 150석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꾸며진 ‘오션스토어’를 기점으로 달콤커피는 2029년까지 모로코 전역에서 총 25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150개 매장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 또한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인도네이사와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 매장 설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머드커피는 동남아 각국의 커피 시장 상황에 맞춰 특유의 ‘가성비’를 강조하며 현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매머드커피 매장 전경

앞서 홍콩과 일본, 베트남 등에 진출한 굽네치킨은 최근 호주 1호점인 시드니 ‘달링 스퀘어 점’을 개점하며 본격적인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적인 명소인 ‘달링 하버’에 위치한 이 매장에서는 ‘굽네 UFO 퐁듀’와 더불어 ‘볼케이노+갈비천왕 볶음밥’, ‘볼케이노+까르보나라 떡볶이’ 등 한식을 더한 차별화된 메뉴로 현지 입맛을 공략한다.

이 밖에도 대표적인 빙수 프랜차이즈 업체 설빙의 경우 쿠웨이트의 ‘무할라브알가님’그룹과 최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진출을 선언했다. 설빙은 내년 상반기 중 현지 1호점을 오픈하고 GCC(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아랍국 경제 협력체) 국가들로 사업 확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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