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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 새구장에 430억원 투자 ‘명품 야구장 만든다’

한화 새 홈구장 조감도.

프로야구 한화가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중인 새 홈구장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4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는 4일 대전시청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대전시와 이같이 결정했다. 대전시는 현재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 한밭운동장 부지에 사업비 1393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만2100㎡, 2만2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화가 이중 약 30.9%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수년간 KIA·삼성 등 수도권 외 지방에 연고를 둔 구단이 잇달아 새 홈구장을 맞이한 가운데, 대전에서도 1964년에 건립된 현재 홈구장 대신 새로운 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한화도 새 홈구장을 맞이한 다른 구단들처럼 사업비 일부를 지원했다. 스포츠산업진흥법은 프로구단이 새 체육시설 건설비용 4분의1 이상을 투자하고 연고구장으로 사용하면, 25년 범위 내에서 구장 사용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정했다.

KIA는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건립비용 994억원의 약 30%인 300억원을 부담했고, 삼성도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건립 때 건립비용 1666억원 중 500억원을 냈다. 두 구단은 구장 이름에 모기업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네이밍 라이츠’ 등 운영권을 얻었다. 한화 관계자는 “KIA·삼성 등 다른 구단의 새 구장 건립 당시 지원 규모를 참고해 구단이 부담할 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새 구장이 완공되면 구장 관리운영권도 대전시에서 넘겨받게 된다.

대전시는 지난 7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안)’을 확정했고, 8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2020년 12월까지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끝나면 새 구장을 2022년 4월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화이글스의 투자로 새 야구장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보문산 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해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라도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명품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지역 연고구단으로서 새 야구장 건립에 적극 협력하고, 프로야구 발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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