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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형 외인, 잘 키우면 ‘성적+이적료’ 복덩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KBO리그는 2021시즌부터 ‘육성형 외인’ 제도를 도입한다. 투수와 야수 1명씩, 총액 30만달러 이하 선수를 퓨처스리그에 보유할 수 있다. 1군에서 뛰는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했을 때 ‘육성형 외인’으로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제도 도입 초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지만, 육성형 외인 제도는 KBO리그의 또다른 ‘수익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계약’을 통해 보류권을 쥔다면, 해당 선수가 다른 리그로 옮길 때 ‘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그동안 외인 선수들의 다년 계약을 금지하는 바람에 사실상 ‘호갱’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선수들을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이제 KBO리그에서 뛴 선수는 이듬해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고, 육성형 외인 역시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제대로 성장시킨다면,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로부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KBO리그에서 외인선수가 성장할 환경은 충분하다. 마이너리그가 방치·방목형인 것과 달리 KBO리그의 퓨처스리그는 선수들을 세심히 보살펴 키우는 시스템이다. 코칭스태프의 숫자도 많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상당한 수준으로 갖췄다. 이제는 시설 역시 여느 마이너리그 못지 않다.

육성형 외인선수는 재능에 비해 약점이 뚜렷한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식 ‘집중관리’는 약점을 채우는데 강점을 보인다. 선수의 가치가 올라가면, 팀 성적 향상은 물론이고 이를 통한 이적료 수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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