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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 화이트삭스 1억2000만달러 거절한 이유는 아내 때문

잭 휠러 | 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되던 선발 투수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ESPN 제프 파산,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등은 5일 일제히 필라델피아가 잭 휠러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휠러는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던 투수다. 게릿 콜, 스티븐 스트래즈버그 등 대형 FA 등의 협상에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휠러의 계약은 빠르게 이뤄졌다. 콜, 스트래즈버그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휠러는 최근 2시즌 동안 23승15패, 평균자책 3.65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힘있는 구속과 회전수 등은 향후 성장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계약이 시작되는 내년 나이가 30세라는 점도 5년 계약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휠러의 영입전은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보강에 애를 쓰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휠러에게 5년 1억2000만달러 이상을 베팅했지만, 휠러는 결국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안한 필라델피아를 택했다. 휠러의 필라델피아 선택 이유는 뉴저지 출신인 아내에 대한 배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켄 로젠탈은 “아내의 의견이 이번 결정에 큰 고려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중부지역에 속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가 뉴저지와 가깝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30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한 데 이어 이번 겨울 선발 투수 잭 휠러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FA 선발 투수 2위 그룹 중 휠러가 계약함에 따라 류현진의 계약도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팀들에게는 매디슨 범가너와 류현진이 구체적인 대안이다. 미네소타, 토론토는 물론 휠러 영입에서 패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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