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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논란의 신인왕’ 정우영 “내년 더 잘하고 싶다는 말씀밖엔…”

LG 정우영이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

프로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한 LG 투수 정우영(20)은 시상식과 각종 행사 참석으로 쉴 틈 없이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9 KBO 신인상 수상에 이어 4일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만난 정우영은 “유소년 야구 클리닉 등 행사에 참석하느라 잠도 못 잘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그는 “시상식이 많아서 정장도 피팅하러 다녀야 한다. 운동할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그의 입술은 부르터 있었다.

올해 LG에 입단한 사이드암 정우영은 데뷔하자마자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차고 56경기(65.1이닝)에서 4승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게 위기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자기 공을 던졌고 때로는 1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팀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은 정우영에게 평생 단 한 번뿐인 KBO 신인상의 영광을 안겼다. 하지만 모든 구단 팬들에게 인정 받은 수상은 아니었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읽은 정우영도 뒷말이 무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우영은 “신인상 후보들의 성적이 비등비등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실 수 있다고 본다. (신인상을 받은 건) 내가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상 수상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약해지면 안 된다고 더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내년 스프링캠프를 떠나기까지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겨울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올 시즌을 거치면서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올해는 프로 첫 해라서 몸 관리나 컨디션 조절 등에 대해 잘 몰랐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알았으니까 이번 겨울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내년 봄까지 자신을 기다려줄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LG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다”며 “올 한 해 정말 감사했고, 내년에 더 잘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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