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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오지환 “구단에 따르겠다”는 결정에 차명석 단장 “최대한 예우하겠다”

오지환.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지환이 결국 고집을 꺾었다.

오지환 측과 원소속팀인 LG는 5일 네번째 협상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이날 오지환의 에이전트는 “구단이 계약 내용을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른바 구단 측에 ‘백지위임’을 한 것이다.

시즌을 마치고 LG와 오지환 양 측은 세 차례나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지환 측이 금액과 계약 기간 등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났다. 결국 오지환은 구단 측에 모든 것을 일임하기로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을 앞두고 “당연히 했던 말이 있으니 잘해주려고 한다. 기분은 좋지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차 단장은 “선수 입장에서는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팀과 팬을 생각한다니 기특하다”고 오지환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뭔가 더 해주려고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차 단장 등 KBO리그 단장들은 7일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 차 단장은 “미국에 다녀온 뒤에는 단장 실행위가 있는데 이후에는 오지환 관련해서 최대한 예우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직원을 모아서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만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예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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