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경X현장] 정수빈, 김재환 ML 도전에 “전혀 몰랐다…섭섭하다”

두산 정수빈.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두산 정수빈이 팀 동료인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정수빈은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호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상을 받은 조쉬 린드블럼의 수상을 대신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왔다가 김재환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정수빈은 올해의 수비상을 받았다.

김재환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두산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으로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출전 일수를 채웠고, 프리미어12 종료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알렸다.

정수빈은 “그런(메이저리그 도전)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라며 “(김)재환이 형이 갑자기 휴대폰 메신저 단체 ‘톡방’에 갑자기 죄송하다고 썼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인터넷 보니까 떠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말도 없이 저는 섭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마감기한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까지다. KBO는 같은 날 “두산 베어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김재환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발표했다.

2008년 두산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김재환은 한 팀에서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2018시즌엔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엔 136경기에서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