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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더비’의 주장들…NC 양의지-롯데 민병헌 리더십 대결 예고

NC 양의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낙동강 더비’라 불리는 경남지역의 두 팀인 NC와 롯데가 2020시즌에는 주장들의 리더십으로 관심을 더 받을 예정이다.

NC는 다음 시즌 주장으로 양의지(32)를 낙점했다.

올 시즌 NC의 주장은 나성범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지난 5월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박민우가 완장을 꿰찼다. 팀 창단 멤버라는 점에 크게 의미를 뒀고 1993년생인 박민우가 ‘캡틴’을 맡았다. 10개 구단 중 최연소 주장이었다. 그리고 다음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 대신 팀의 중심 선수인 양의지에게 완장을 맡기면서 변화를 줬다. 선수단의 의견이 모아진 결과다.

롯데 민병헌.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롯데는 민병헌(32)이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롯데 역시 올 시즌 중 주장이 바뀐 팀이다. 당초 개막전때부터 손아섭이 주장을 맡았으나 팀 성적 부진과 손아섭 개인 성적의 부진 등의 이유로 주장이 바뀌게 됐다. 심지어 시즌 중간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모두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후반기에는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민병헌이 시즌 후반부를 책임졌다. 2020시즌에도 민병헌이 그대로 완장을 찬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민병헌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명 모두 팀의 중심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록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팀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양의지는 올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354(390타수 138안타) 20홈런 등을 기록했다. 타율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면서 팀의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냈다. 민병헌 역시 올 시즌 팀에서 가장 궂은 일을 많이 한 선수다. 올해 101경기를 뛰며 타율 0.304(369타수112안타)를 기록했다. 야수 후배들은 물론 투수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낌없이 하는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두 명 모두 두산에서 우승이 경험이 많았던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거액에 이적했다. 또한 둘다 시즌 개막부터 주장을 맡는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다음 시즌에도 NC와 롯데의 맞대결은 관심을 많이 모을 예정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무명의 코치에서 감독의 자리에까지 올라 감독 대 감독으로 마주한다. 게다가 양 팀의 주장들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감독은 물론 주장들의 리더십으로 ‘낙동강 더비’가 흥미진진해질 예정이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NC가 11승5패로 우위를 점했고 통산 성적도 66승2무44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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