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황희찬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전 풀타임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잘츠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리버풀과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홈경기를 0-2로 졌다. 경기 초반부터 가져간 많은 슈팅에도 후반 들어 2분 만에 리버풀의 나비 케이타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무너졌다.
황희찬은 골잡이 엘링 홀란드와 투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가벼운 몸상태의 황희찬은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2선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와 공격 전개에 힘썼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많은 슈팅(3회)를 시도했다.
황희찬은 미나미노와 전반 7분 원투패스 이후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을 속이고 슈팅까지 날렸지만 알리송 베커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29분 미나미노에게 찔러준 킬패스는 수비수에 가로막혔다. 황희찬이 후반 12분에 때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황희찬과 미나미노에게 전폭 지원을 받은 홀란드는 무딘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살려주지 못했다. 그래도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보다 많은 슈팅을 선보이며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유효슈팅은 두 배(6-3)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상은 후반전에 뒤바꼈다. 후반 12분 케이타 헤더를 막지 못한 잘츠부르크는 곧바로 살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2위 안에 들지 못하며 16강 진출을 실패했다. 이제 잘츠부르크는 조 3위 자격으로 유로파리그(32강)로 무대를 옮겨 유럽 대항전 돌풍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