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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 없는 롯데의 내부 FA 3인방…손승락이 1호 될까

손승락.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지난 11월 트레이드로 전력보강을 하며 스토브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롯데가 의외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에는 내부 FA가 3명이나 있다. ‘빅3’ 중 한 명으로 꼽힌 전준우(33)가 있고 이 밖에 베테랑 투수 고효준(36), 손승락(37)이 있다. 세 명 모두 원소속팀인 롯데와 잔류 협상 중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장을 찍은 선수는 없다.

공식적인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 전준우 홀로 첫 만남에서 롯데 측에서 1루 포지션 겸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뿐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서로 주고받지 않았다.

이 중에서는 손승락의 계약이 그나마 가장 먼저 진척될 가능성이 높다. 손승락과 롯데 구단은 아직 한 차례도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 상견례를 겸해서 한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으나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손승락은 잔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손승락은 “내 가치를 인정해줬던 롯데, 그리고 나를 사랑해준 팬들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롯데의 부활에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의 특수성도 있다. 손승락은 2015시즌을 마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승락은 2016시즌 20세이브, 2017시즌 37세이브, 2018시즌 28세이브, 올 시즌에는 9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에는 주춤했지만 4시즌 동안 총 94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해 기량이 떨어지면서 세이브 개수는 줄었어도 셋업맨으로서의 가치는 살아있다. 또한 그가 가진 경험이 롯데 투수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계약 조건에서 조율이 필요하다. 계약 금액보다는 기간에 대해서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큰 간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윈터미팅은 이달 중순이면 끝이 난다. 손승락 측은 성 단장이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손승락의 에이전트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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