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참가한 안병훈(28)과 임성재(21)가 첫날 나란히 승리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12일 호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7055야드)에서 개막한 제13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에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뤄 출전했다. 포볼은 각 팀 두 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친 뒤 더 나은 선수의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토니 피나우와 맞선 안병훈·스콧 조는 한 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승리를 거뒀다.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짝은 이룬 임성재도 미국의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 조에 한 홀 차로 승리했다.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임성재는 한 홀을 앞선 채 경기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가장 가깝게 붙이며 승리를 굳혔다.
미국팀 단장 겸 선수인 타이거 우즈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나선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는 2015년과 2017년 대회 때는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다.
이날 열린 5개의 매치 가운데 첫 번째 매치에 저스틴 토머스와 짝을 이뤄 출전한 우즈는 인터내셔널팀의 마크 리슈먼(호주)·호아킨 니만(칠레) 조를 줄곧 압도한 끝에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후 단장 우즈가 된 그는 미국팀 선수들이 줄줄이 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조도 미국의 더스틴 존슨·게리 우들랜드 조에 3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판정쭝(대만) 조 역시 마지막으로 끝난 경기에서 패트릭 리드·웨브 심프슨 조에 한 홀 차로 이겼다.
이날 승점 4점을 올린 인터내셔널팀은 2005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첫날 경기에서 리드를 잡았다. 또 미국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사흘 동안 올린 승점 3.5점을 첫날부터 넘어서며 이번 대회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