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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돋보기]트위터 트렌딩에서 영국 총선 누른 그린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8살 원더키드 메이슨 그린우드가 1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그린우드는 이날 2골을 넣고 한 개의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맨유의 4-0 완승을 주도했다.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보기만 해도 배 부르고, 아빠 미소를 짓게 하는 선수가 있다. 18살의 축구 천재 메이슨 그린우드가 맨유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린우드는 2017~18 시즌 18세 이하 프리미어리그에서 17경기 16골·4도움, 2018~19 시즌 18세 이하 프리미어리그에서 13경기 15골·5도움, 23세 이하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 3골·2도움을 올리며 만화 속 주인공 같은 골 행진을 벌여왔다. “18살짜리가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스피드와 결정력, 드리블, 오프더볼 움직임, 양발 사용, 슈팅력, 창의력까지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자질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있는 그린우드가 맨유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걸 의심하는 팬들은 없다.

그린우드는 13일 열린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또 한 번 홈팬들에게 보여줬다. 후반 13분부터 19분까지 6분 사이에 2골을 넣고 마타의 페널티킥 골까지 이끌어내는 등 해트트릭급 활약을 펼친 것이다. 18세72일의 그린우드는 유럽 무대에서 2골을 터뜨린 역대 최연소 맨유 선수가 됐다. 두 골 모두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 낮게 깔리면서도 힘이 실리는 등 정교함과 파워가 빛난 골들이었다. 그린우드는 유로파리그에서 4골로 맨유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리그와 리그컵에서도 1골씩 기록해 시즌 6골로 마커스 래쉬포드(13골)에 이어 앤서니 마샬과 함께 팀내 득점 공동 2위다. 출전 시간당 골을 비교하면 그린우드가 124.3분당 1골을 넣어 래쉬포드(130.4분당 1골)와 마샬(167.5분당 1골)을 능가한다.

솔샤르 맨유 감독은 그린우드가 골을 넣는 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투다. 솔샤르는 “그는 늘 그래왔다. 골을 넣는 게 그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타고난 골잡이다.”

소셜 미디어도 뒤집어졌다. “그린우드는 진짜다” “로빈 판 페르시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등등의 찬사들이 쏟아졌다. 맨유 팬들이 얼마나 그린우드에 열광했는지 더 선은 그린우드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딩에서 이날 치러진 영국 총선을 앞서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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