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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범가너도 뺏겼다…선수들 기피구단 됐나

매디슨 범가너 | 게티이미지 코리아

LA 다저스가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목표 선수 영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다저스의 선수 영입 전략 및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선수들이 다저스를 꺼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생기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남은 투수 FA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제프 파산이 최초 보도한 데 이어 MLB.com의 스티브 길버트,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범가너는 애리조나와 5년 8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당초 1억달러 이상을 원한다고 알려진 것 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범가너는 데뷔 후 줄곧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가을야구 때마다 맹활약을 펼쳐서 가을에 강한 투수 이미지가 강하다. FA 자격을 얻었고 샌프란시스코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이 때문에 보상 드래프트가 발생하는 FA였다.

통산 119승92패, 평균자책 3.13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에는 평균자책 3.90을 기록했는데, 홈과 원정에서 기록 차이가 심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번에도 목표로 삼은 FA 선수 영입에 또다시 실패했다. 다저스는 당초 이번 스토브리그 FA 3인방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앤서니 렌돈 등에 모두 영입 의사를 나타냈지만 아무도 계약하지 못했다. 특히 콜의 경우 뉴욕 양키스가 9년 3억2400만달러를 제시했고, 다저스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는 8년 3억달러를 제시했음에도 콜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콜을 놓친 뒤 범가너 영입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애리조나에 빼앗겼다.

콜은 “우승을 위해 양키스를 택했다”고 밝혔는데, 다저스 역시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이다. 렌돈은 에인절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저스의 전력은 좋지만 선수단의 헐리우드 라이프 스타일이 나와 내 가족에게 맞지 않는다”고 다저스 거부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이 다저스를 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만 하다. 디 어슬레틱은 “선수들이 다저스를 기피하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연전 연패 중이다. 이번 시즌 디비전시리즈 충격 탈락에서 벗어나 전력 강화를 통해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자꾸만 또 꺾이고 있는 중이다. 팬들의 불만이 오히려 더 쌓이고 있는 스토브리그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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