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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라오스서 해외 재능기부…이만수 감독 “라오스에 현역 선수들 오다니…”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프로야구 선수협회 선수들이 라오스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11일부터 3일간 박한이(전 삼성), 조현수(롯데), 김태진(NC), 김찬형(NC) 등 선수들이 라오스를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협회의 첫 해외 재능기부 프로젝트였다. 라오스 국가대표를 비롯해 머써위양짠 고등학교 선수들, 동덕대학교 선수들 등 총 120여 명이 참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불과 5년 전 만해도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 땅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이 찾아온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라며 “관심 받고 응원 받은 만큼 저희 라오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한이는 “말로만 듣던 라오스 야구단을 방문해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오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와서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라오스 선수들은 참여 열정은 높았다. 특히 수비 훈련 시범 때는 풋워크와 송구 동작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 비는 “펑고를 받을 때와 송구할 때의 풋워크가 정말 가벼웠다. 나는 평소 땅볼을 잡고 송구할 때 발이 엉켜서 정말 잘 안되던 게 풋워크였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풋워크 스텝을 외워서 훈련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라오스 여자 야구단 프엉은 “영상으로만 보던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너무 신기했다. 그들이 보여준 모든 동작이 마치 다른 세상 사람들처럼 대단했다. 앞으로 이 선수들의 열렬한 팬이 되겠다. 꼭 우리 라오스 선수들을 기억해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오는 19일 KBO에서 ‘제3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갖는다. 그리고 26일에는 베트남 한인 야구단체의 초청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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