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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평정한 ‘리니지2M’의 3色 매력

2019년은 누가 뭐래도 ‘리니지2M의 해’로 기록될만 하다.

지난달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뒤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 출시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구글 매출 정상을 지키던 형제게임 ‘리니지M’을 나흘만에 끌어내리며 한국게임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리니지를 이기는 것은 리니지뿐’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현실화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리니지2M’이 보여준 기술적 성취는 2020년을 맞는 한국 게임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리니지2M’의 매력은 무엇일까.

■혁신적인 충돌처리 기술

무엇보다 ‘리니지2M’이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게임)의 ‘진짜 재미’를 선사한다는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MMORPG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전투하고 성장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임 장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수많은 이용자들이 진영을 나눠 벌이는 전쟁. 엔씨는 ‘리니지2M’을 개발하면서 전쟁 그리고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먼저 ‘충돌 처리 기술’을 들 수 있다. 충돌 처리는 캐릭터와 몬스터 등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해 서로 겹치지 않고 부딪치도록 하는 기술이다. 충돌은 전쟁의 필수 요소다. 충돌이 있어야만 지형 등을 활용한 전략과 전술이 살아나고 전투가 재미있어진다. ‘리니지2M’은 모바일 3D MMORPG 최초로 이 기술을 구현했다.

충돌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 많은 이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모여야 한다. ‘리니지2M’에 구현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심리스로 구현한 거대한 세상

엔씨는 서버 내 채널 구분 없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인원을 대폭 늘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속 마을은 물론 어느 사냥터를 가든 수 많은 이용자를 만날 수 있다.

‘리니지2M’ 인게임이미지

많은 인원을 수용하려면 거대한 월드도 필요하다. 현재 ‘리니지2M’ 월드의 규모는 2억4000만㎡(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83배에 달한다. 특히 로딩 없이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모험하고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마련했다. ‘리니지2M’을 통해 로딩 없는 게임이 현실화된 것이다.

‘마검 자리체’를 쫓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마검 자리체는 원작 ‘리니지2’에도 등장했던 서버에 단 하나뿐인 강력한 PvP 무기다. ‘리니지2M’에서의 마검 자리체는 원작의 기본 콘셉트는 동일하게 가져가되, 누구나 필드 사냥 중에 마주할 수 있는 월드 이벤트로 재해석됐다.

■모바일과 PC의 자연스런 연동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엔씨는 ‘리니지2M’의 출시에 맞춰 선보인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호평이 이어지며 장기흥행의 또다른 발판이 되고 있다. 퍼플을 활용하면 밖에서 즐기던 ‘리니지2M’을 집에서 PC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최신 모바일 기기의 해상도보다 높은 4K급(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하고 시야거리 또한 최대 200%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작은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탁 트인 시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유저들의 호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니지’ 브랜드 파워 재확인

‘리니지2M’의 대대적인 성공은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리니지’와 엔씨소프트의 브랜드 파워의 강력함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엔씨소프트의 신작에 대한 기대치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엔씨는 PC 및 콘솔 프로젝트 ‘프로젝트 TL’(더 리니지)와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S’, ‘블레이드&소울2’와 ‘아이온2’ 등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TL’은 내년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하며, 모바일게임 1종은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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