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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천기누설] TV서 예고 틀고, 유튜브서 본방…주객전도 방송이 대세

2020년 새해가 밝았다. 30대 이상의 대중들에게 올해는 만화 ‘우주의 원더키디’에 등장했던 2020년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1989년 방송됐던 이 만화에서는 우주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당대의 상상, 즉 ‘레트로 퓨처(Retro Future)’가 담겼다. 물론 상상이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상을 했기에 세상은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을 지 모른다. 스포츠경향 엔터테인먼트부의 담당기자들이 활기찬 상상력으로 2020년 연예계 각 분야의 그림을 그려본다. 상상이라 얕보지 말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숏폼 예능 tvN ‘라끼남’ ‘금요일 금요일 밤에’ 포스터.

2020년 방송사는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와의 전면전 대신 공생을 택한다. 드라마, 예능이든 모든 TV콘텐츠는 모바일 대응이 용이하게 제작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2019년에서 이어지는 ‘과거로의 회귀’가 더욱 두드러져 매력적인 콘텐츠로 중장년층을 안방극장 앞으로 끌어들인다. 게다가 방송사는 새로운 매체에게는 전무한 ‘과거DB(데이터 베이스)’라는 무기를 적극 활용하며 작년에 쌓아둔 적자의 폭을 줄어나가며 새로운 환경에 맞설 것이다.

선발주자로 나영석 사단의 신예능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와 ‘라끼남’이란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스포츠, 과학, 미술, 여행, 요리, 공장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소 옛스러운 타이틀과 달리 ‘금금밤’은 모바일 콘텐츠의 대세인 숏폼 콘텐츠를 이용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라끼남’은 더 짧은 6분 콘텐츠다. ‘라면 끼리는 남자’ 강호동이 전국방방곡곡 가장 맛있는 라면을 찾아 해가 지고 뜰 때까지 먹방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TV에서 6분짜리 예고 틀어주고 유튜브로 본방 보여주는 주객전도 방송이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20년 안방극장 출격할 배우들, 김혜수-주지훈-조승우-이병헌(왼쪽부터). 사진 각 소속사

드라마는 K콘텐츠를 글로벌로 이끄는 주요 분야다. 그 선두주자는 스타들의 드라마 컴백이다. 김혜수를 비롯 조승우, 이병헌 등 연기 장인 톱배우들의 안방극장 복귀가 눈에 띈다.

SBS ‘하이에나’, ‘더킹: 영원의 군주’, tvN ‘반의 반’ ‘하이 바이 마마’ JTBC ‘이태원 클라쓰’ ‘시지프스: the myth’ 편성 미정 ‘골든아워’ ‘HERE(가제)’ 등 로맨스, 판타지, 수사물 등 다채로운 장르를 더해 풍성한 콘텐츠의 한 해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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