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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슈가맨3’ 정여진 누구? #최불암과 ‘아빠의 말씀’ 듀엣 #CM송·만화 OST만 3000곡 #음악가 집안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 JTBC 제공

39년 전 최불암과 함께 ‘아빠의 말씀’을 불렀던 정여진이 ‘슈가맨3’을 통해 숨겨진 히트곡들을 공개하며 추억을 소환했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는 배우 최불암이 재석팀 슈가송의 제보자로 등장했다. 최불암은 “아주 오래됐지만 들으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노래”라며 “여러분도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최불암은 이어 “오랜 세월 슈가맨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재석은 이 노래에 대해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노래로 1981년 발표됐다”며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다”라는 힌트를 줬다.

이후 스튜디오엔 ‘아빠의 말씀’을 부르는 어린 정여진과 젊은 시절 최불암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어른이 된 정여진이 등장했고 39년 만에 다시 만난 최불암과 함께 ‘아빠의 말씀’ 무대를 꾸몄다.

최불암은 노래를 마친 뒤 정여진에게 “여진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며 “진짜 어른이 됐어”라며 반가워했다. 정여진도 웃으며 “오래전에 어른이 됐다”고 답했다.

정여진은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불렀는데 어른이 돼 만나게 돼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무대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정여진은 ‘아빠의 말씀’을 최불암과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 “작곡가였던 아버지께서 이 곡을 편곡했다. 원래는 아버지와 부르려고 했는데 상업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국민 아버지인 최불암 선생님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최불암도 “이 곡 원곡 가수가 내가 동경했던 앤서니 퀸이어서 수락했다”면서 “또 다른 이유는 드라마 ‘전원일기’ 때 극 중 금동이를 입양한다. 작가의 필 끝에서 놀았을 뿐인데 칭찬이 전부 나한테 돌아오더라. 그래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여진은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OST를 두루 섭렵했다고 밝히며 CM송 메들리를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정여진이 부른 CM송과 만화 주제곡은 무려 3000여 곡에 이른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개구리 왕눈이’ ‘요술공주 밍키’ ‘호호 하줌마’ ‘달려라 하니’ ‘빨강머리 앤’ ‘카드캡터 체리’ ‘포켓몬스터’ 등 다양하다. 정여진은 이날 자신이 부른 만화 주제곡으로 메들리를 선보여 관객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한편 이날 객석에 함께한 정여진의 남동생 정재윤이 광고 음악의 또 다른 강자로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재윤은 “애니메이션과 광고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2000곡 이상을 작업했다고 전했다. 정재윤은 유재석과 함께했던 주유소 광고, MBC 라디오, 숙취해소 음료, 피자, 짜장라면 등 다양한 CM송을 선보여 또 한 번의 놀라움을 안겼다.

정여진의 가족은 남동생 정재윤 이외에도 유명 작곡가인 아버지 故 정민섭과 가수인 어머니 故 양미란이 소개되며 음악가 집안임이 알려졌다.

정여진은 “녹음실에 노래하는 게 너무 편해서”라며 방송에 나가길 꺼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여진은 “동생이 공연을 함께하자고 권유해서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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