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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22점’ 흥국생명, 후반기 첫 경기서 기업은행 제압…이재영은 휴식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KOVO 제공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산뜻한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홈 경기에서 최하위 IBK기업은행을 만나 세트스코어 3-0(25-21 25- 19 25-1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33(10승6패)을 쌓아 선두 현대건설(승점 33·12승3패)과 타이를 이뤘으나, 승리에서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GS칼텍스(승점 28)과 거리는 조금 더 벌렸다.

프로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 출전했던 대표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후반기 출발선에 섰다. 흥국생명에서는 이재영, 김해란, 이주아가 복귀했고, 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 김수지가 합류했다. 이들 선수들은 모두 피로 회복, 컨디션 차원에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에서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뒤 돌아온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루시아는 1세트 21-20에서 오픈 공격에 이은 백어택으로 승리를 예약했다. 루시아는 1세트에만 10점을 몰아쳤다. 흥국생명은 김나희의 감각적인 이동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박현수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줄곧 리드하던 흥국생명은 21-18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이한비의 연속 공격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 흐름을 지켰다. 흥국생명은 3세트도 16-8 등 더블스코어로 앞서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전체적으로 우리 수비가 나쁘지 않다. 이재영이 꾸준히 하고 있으니, 루시아가 조금 더 점유율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소속팀에 합류한 루시아는 피로를 잊은 듯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루시아는 22점을 올리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한비가 12점, 김미연이 10점을 올리며 주전 공백을 무난하게 메웠다.

같은 시간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9)으로 꺾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14승 7패, 승점 39로 1위 우리카드(14승 6패·승점 39)와 승수, 승점에서 같아졌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을 치른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4명이 소속팀인 대한항공에 복귀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 팀 선수 가장 많은 18점으로 활약했고, 곽승석이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수확했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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