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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3점슛 13방으로 KCC 따돌리고 단독 4위

인천 전자랜드 김지완이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4쿼너 3점슛을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인천 | 이석우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공동 4위 맞대결에서 전주 KCC를 물리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활발한 외곽포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19승 14패를 기록, KCC(18승15패)를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3위 원주 DB(18승13패)와 승차를 없앴다. KCC는 3연패에 빠지며 5위로 떨어졌다.

단독 4위를 놓고 양보 없는 대결이 1쿼터부터 시작됐다. KCC가 송교창과 정창영의 연속 3점포로 주도권을 잡자 전자랜드는 김낙현에 이어 김지완, 차바위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4-23으로 KCC가 1쿼터를 1점 앞섰으나 2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정영삼이 페이드어웨이슛에 이어 트로이 길렌워터의 연속 득점 등으로 35-2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자랜드가 42-36으로 6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다시 KCC의 기세가 좋았다. 정창영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KCC는 송교창의 덩크와 골밑 득점, 이정현의 돌파로 57-51까지 앞섰다. 전자랜드가 차바위의 3점포로 추격하자 유현준이 곧바로 응수했다. 60-56, KCC의 4점차 우세 속 3쿼터가 끝났다.

4쿼터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3점슛이 또 한 번 터지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KCC도 송교창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69-69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에 전자랜드가 웃었다. 역시 3점포의 힘이었다. 종료 2분57초 전 강상재의 좌중간 3점포로 72-69를 만든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골밑 득점으로 74-69까지 달아났다. 이어 송교창에게 실점했지만 52.8초를 남기고 터진 길렌워터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3점슛 13방을 터뜨렸으며 성공률도 40%를 넘기는 고감도를 자랑했다. 김지완이 4쿼터 결정적 3점슛 등 13점을 올렸으며 길렌워터는 쐐기를 박는 득점 등 20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차바위 15점, 김낙현 14점을 보탰으며 강상재도 11점을 올렸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9점·12리바운드, 송교창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개를 성공한 전자랜드와 달리 3점슛 22개를 시도해 5개(성공률 23%) 밖에 넣지 못하며 외곽 대결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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