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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아이돌도 사람” vs “그룹에 민폐”···선예→첸, 논란 이어지는 ‘유부돌史’

사진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엑소 멤버 첸의 깜짝 결혼 발표로 ‘유부돌’ 파장이 가요계에 또 한 번 일었다.

지난 13일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첸 역시 팬카페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결혼과 2세 임신 소식을 직접 전했다.

첸은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했다. 8년여의 시간 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최정상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해왔으며, 솔로 앨범을 통해 남다른 감성의 보이스로 사랑을 받았다. 글로벌 K팝스타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외신도 앞다퉈 첸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그동안 열애설 한번 없이 지내온 첸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국내외 팬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책임지는 상황이 멋지다” “행복하길 바란다” 등 결혼을 축하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팬 기만” “다른 멤버들에게 민폐” 등 강한 비판도 쏟아졌다. 느닷없는 결혼 발표, 더불어 혼전임신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결혼 발표 당일 이미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루머까지 돌자 분노는 커졌고, ‘사실무근’이라는 소속사의 부인에도 첸의 엑소 탈퇴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등장했다.

사진 JTBC ‘이방인’ 화면 캡처

결혼한 아이돌 일명 ‘유부돌’(유부+아이돌)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지난 2013년 원더걸스 멤버 선예가 현역 아이돌 가운데 첫 ‘유부돌’ 타이틀을 달았다. 지난 2013년 선예가 갑작스레 결혼을 발표하고 캐나다로 떠나면서 팀 활동이 일시 중단됐고 이에 팬들은 “책임감 없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선예는 2015년 팀을 탈퇴했다.

2014년에는 슈퍼주니어 성민이 뮤지컬 배우 김사은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고, 팬들은 연애와 결혼 과정에서 팬들을 속였다며 해명을 요청했으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멤버들의 입대 전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했던 중요한 시기였음에도 결혼을 강행했다는 점에 대해 성민의 탈퇴와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도 뒤따랐다. 탈퇴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성민은 이후 슈퍼주니어로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 H.O.T 출신 문희준이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하며 논란이 일었다. 1세대 아이돌인 만큼 결혼 소식에는 축하가 쏟아졌으나, 소율이 문희준 단독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냈던 점, 혼전임신설을 부인하고서 결혼 3개월 만에 2세를 출산한 점 등에서 “팬들을 ATM기 취급했다”는 강한 반발이 일었다. 2018년 결혼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걸그룹 라붐 출신의 율희 역시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해 “그룹에 민폐가 됐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 태양 SNS

그러나 최근에는 ‘당당한 사랑’을 지지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빅뱅 멤버 태양은 배우 민효린과 3년여의 공개 열애 끝에 2018년 웨딩마치를 울려 팬과 대중의 축하를 받았다. 엠블랙 출신 지오 역시 2018년 배우 최예슬과 연인 사이임을 밝히고 함께 유튜브 활동을 하는 등 사랑을 이어오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려 응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연애를 이어가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다. 가수 현아와 이던은 열애로 인해 소속사 퇴출 논란까지 겪었으나 이후 당당하게 사랑을 이어오며 팬들의 사랑은 더 커졌다. 그외에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트와이스 모모 등 역시 열애 사실 보도 후 이를 인정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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