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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하의 러브월드] 2020년, 성인용품과 일본 AV 동향③ 글로벌시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세계는 급속히 가까워졌다.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개인에게 전달되면서 전문가에게 국한되어 있던 세계의 동향이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갔다. 이는 성인물, 성인용품 등 성문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있던 일본 AV 작품 발매 소식, 데뷔하는 배우와 은퇴하는 배우의 정보 등을 다양한 사람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성인물의 회전이 빨라졌다. ‘누구나 보고 싶은 작품과 함께 용두질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평등의 시대가 도래했다.

스트리밍 사이트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국가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대형 성인 사이트가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이트 홍보에 나섰다.

여기에 일반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창구로의 진출도 도드라졌다. 일본 AV산업의 홍보는 단순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외설적인 사진과 문구로 온·오프라인에 배너를 띄우는 정도가 대표적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성인물 고객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자사의 모델, 배우를 홍보한다. 특히 최근에는 우에하라 아이, 아마쓰카 모에 등 전·현직 인기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 같은 물결 역시 글로벌하다. 우에하라 아이는 유튜브 채널에 중국어 등 해외 언어의 자막을 지원한다. 오구라 유나, 쓰보미, 다카스기 마리, 메구리 등 친한파로 유명한 배우들은 아예 한국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성인용품 시장도 글로벌이 대세다. 닛포리 기프트, 토이즈하트, 맨즈맥스 등 대표적인 일본 성인용품 기업이 중국,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진출에도 나섰다. 특히 이 같은 해외 진출에는 AV 배우와의 협업이 큰 힘이 된다.

닛포리 기프트는 아마미 쓰바사, 하타노 유이 등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AV 배우를 앞세워 중국인에게 자사의 매력을 뽐냈다. 이후에는 후카다 에이미, 다카하시 쇼코 등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들을 모델로 한 제품을 발매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맨즈맥스는 대만이 주된 타깃이다. 미카미 유아, 오구라 유나 등 젊은 층에게 연예인처럼 분류되는 AV 배우들과 대만에서 성인용품 행사를 열었다. 이런 적극적인 해외 활동은 한국 팬미팅 등 국내 이벤트로도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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