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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폭발’ 신한은행, 18년 만의 마산 경기서 BNK 꺾고 공동 3위 등극

17일 여자프로농구 BNK와 신한은행 경기가 열린 마산체육관에 만원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응원을 펼치고 있다. WKBL 제공

인천 신한은행이 18년 만에 마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활발한 외곽슛을 앞세워 72-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연패를 끊고 시즌 8승째(11패)를 거두며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BNK는 3연패에 빠지면서 6승1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동 3위 그룹과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부산·경남을 연고로 하는 BNK가 제2 연고지 마산에서 처음으로 연 홈경기였다. 2002년 이후 18년 만에 마산에서 열린 경기에서 BNK는 경직된 반면 신한은행은 원정에서 부담없이 외곽슛이 폭발했다.

1쿼터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BNK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쿼터에 다미리스 단타스와 구슬이 14점을 합작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엘레나 스미스, 김이슬, 한채진의 3점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23-14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슛이 적재적소에 터졌다. 김이슬이 7점을 뽑아냈다. 김단비, 한채진, 김수연 등 베테랑들의 슛도 잘 들어갔다. 국내 선수만 뛰는 2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려 44-30으로 앞섰다.

BNK는 3쿼터에 안혜지의 속공을 시작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쫓아왔으나 신한은행 김단비가 종료 직전 버저 레이업슛을 성공해 61-51로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는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막판에 한엄지의 3점포에 이어 스미스가 중거리슛, 골밑 득점을 잇따라 넣었다. 1분58초 전 11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단비가 15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김이슬은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넣었다. 신한은행은 3점슛 12개를 터뜨린 반면 BNK는 3점슛이 3개에 그치며 외곽 대결에서 밀렸다.

한편 이날 2900명 규모의 마산체육관에는 2956명이 입장해 올 시즌 네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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