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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랑싯] 결전의 날 밝았다…한국, 호주 잡고 9연속 올림픽 본선행 GO!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호주의 4강 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학범 감독과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이 악수하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전의 날이 밝았다. 김학범호가 ‘올리루’를 넘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호주만 넘는다면, 한국은 그토록 염원하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패한다면, 오는 25일 3·4위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과 호주의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한국이 10승2무2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패배는 2014년 11월 중국에서 열린 U-21 4개국 친선대회에서 0-1로 진 것이다.

이 대회와 관련해서는 2번을 만났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은 호주를 만나 3-2로 이겼다. 지난해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2020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한국은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3일 전지훈련지인 말레이시아에서 호주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전후반 50분씩 치르고 11명의 선발 선수를 모두 바꾸는 등 일부 규칙에 변화를 줘 공식 경기로 인정되지는 않았는데, 당시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한국은 선수, 호주는 포메이션에 변칙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파격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원톱 공격수인 조규성(안양)과 오세훈(상주)에 맞춰 ‘더블 스쿼드’를 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림픽 대표팀에 ‘올리루’라는 애칭이 있는 호주도 한국처럼 선수 기용에 변화가 있긴 하다. 그러나 큰 폭은 아니다. 그보다는 포메이션 변화에 주목할 만 하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4-3-3(이라크전), 4-2-3-1(태국전·바레인전), 4-4-2(시리아전) 등의 전술을 고루 써왔다. 눈에 띄는 점은 거의 변동이 없는 포백이다. 호주는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태국전부터 알렉스 게스바흐(로젠보리)-딜런 라이언(빌렘 Ⅱ)-타스 무도쿠타스(웨스턴 시드니) 3명이 불박이로 나서고 있고 오른쪽 풀백만 토마스 뎅(멜버른 빅토리)과 가브리엘 클루어(알레산드리아)가 번갈아 출전했다.

■주전 원톱은 누구? 경계 대상은?

한국은 그 동안 조규성과 오세훈이 번갈아 원톱으로 나섰다. 이번에는 휴식기간이 긴 오세훈의 선발이 점쳐진다. 193㎝에 달하는 오세훈의 신장은 호주 수비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호주 주전 센터백인 라이언과 무도타쿠스가 각각 184㎝, 188㎝의 장신이기 때문에 188㎝의 조규성보다는 오세훈이 피지컬적인 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호주는 8강까지 4경기에서 4명이 5골을 합작했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2골을 기록 중인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퍼스 글로리)가 최고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었던 디아고스티노는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태국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호주의 조별리그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175㎝의 작은 체구로 몸싸움에 능하고 킥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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