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한 폐렴 여파…우한서 열릴 올림픽 복싱 예선 취소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우한 폐렴 상황반을 설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우한 출발 항공편은 112번, 246번 게이트를 별도로 운영한다. 제1 터미널 8개, 제2 터미널 6개의 안내데스크에는 여객들을 위한 손 소독제를 마련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 김창길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 복싱 지역 예선이 취소됐다.

23일 올림픽채널 등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다음달 3~14일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이같은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아직 해당 예선이 어느 장소에서, 언제쯤 다시 열릴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올림픽 복싱 종목은 IOC가 직접 주관하고 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편파판정 논란, 재정난, 비리 등으로 지난해 5월 IOC로부터 올림픽 주관 자격을 박탈당했다. IOC 복싱 TF팀은 당초 우한 폐렴이 발생한 뒤에도 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저우셴왕 중국 우한시장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외지인은 우한에 오지 말고, 우한 시민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자 TF팀은 몇 시간 뒤 결정을 내렸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발한 우한 폐렴으로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17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만 확진 환자가 500명이 넘었고,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