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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세습 논란’ 문희상 아들 문성균, 결국 총선 출마 포기

‘지역구 세습’ 비판을 받아오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23일 출마를 포기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문석균 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부위원장은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며 “성원해 준 모든 분,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인 문 의장이 여섯 번 당선된 의정부갑에 출마하면서 ‘지역구 세습’ 비판을 받아왔다. ‘지역구 세습’ 문제에 이어 문 부위원장 부인과 아들의 국회의장 공관 사용, 아들 전입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총선 초반 ‘아빠 찬스’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해 있다. 일각에선 문 부위원장 문제를 놓고 지난해 9월 ‘조국 대전’ 이후 전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공정 화두와 직결하는 조짐까지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당 지도부가 뒤늦게 진화에 나섰고 결국 이날 문 부위원장이 불출마 결단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이해찬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당의 우려, 국민의 정서를 문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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