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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출신 장진영, 격투기 운동 시작한 이유…차별·편견·괴롭힘

수리남 출신 장진영의 한국 생활이 설 연휴날 대중에게 큰 이목을 끌었다. KBS2 방송 화면

설 연휴 대중의 관심은 수리남 출신 꽃미남 파이터 장진영에게로 쏠렸다.

장진영은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는 장진영이 소개됐다. 그는 종합격투기 유망주로 수리남에서 와 21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유창한 한국어와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배우와 같은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진영은 종합격투기 챔피언 김동현의 인정을 받은 이이자 수제자였다. 장진영은 항상 착실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김동현은 “장진영은 타격이 굉장히 좋다. 타격은 우리나라 탑 파이터들과 스파링을 해도 뒤쳐지지 않는 좋은 타격가”라며 “레슬링과 그라운드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국내 종합 격투기 시장에서 블루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진영은 한국인 아버지와 가이아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3살부터 한국 생활을 했다. 10살부터 시작한 무에타이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었다. 무에타이 챔피언전 통합우승(중등부), 대한 무에타이협회 국가대표(중고등부), 전국 유수 선수권 및 국가대표 선발 전 2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그가 주변의 한국 학생들로부터 괴롭힘과 왕따 등을 당했기 때문이다.

차별과 편견을 겪었음에도 장진영의 가슴 속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꿈이 있었다. KBS2 방송 화면

장진영은 “저를 괴롭히고 왕따시키던 친구를 제압하고 나서야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며 “너무 놀림을 많이 받고 학교에서 맨날 당하기만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모친은 “신발을 사다주면 항상 다음날 신발이 없어져 있었다”며 “항상 맨발로 집에 걸어오곤 했다”고 말했다.

모친은 학교 선생님에게 호소도했지만 선생님 역시 이들을 차별했다. 오히려 “외국인이라 한국을 제대로 모른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장진영은 “가족들이랑만 지냈는데 체육관에 가니 관장님 아래서 다 같은 친구들이고 따돌림이란 없었다”며 “다 같이 함께 어울려 축구도하고 그런 점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장진영은 군필자이기도 했다. 그는 “군대를 다녀와서 실력이 너무 많이 줄었다”며 “격투기에 적응을 좀 하고 나만의 것을 찾아가려던 차에 군대를 갔다”고 말했다.

이중국적임에도 군대를 다녀온 이유도 설명했다. 장진영은 “물론 군대를 안 가도 되긴 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한국 국적으로 대표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이 있어 군대를 일찍 다녀왔다”며 “사실 고민도 많이 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나중에 프로선수 됐을 때 걸림돌이 되기 싫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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