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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터너의 비판 “휴스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 있다고 말하기 어려워”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AP연합뉴스

LA 다저스의 간판타자인 저스틴 터너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다저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팬 페스트 행사를 열었다.

팬들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다저스 선수들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했다. 일각에서는 휴스턴의 우승 자격을 박탈하고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다저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터너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우리가 33년간 우승하지 못했고, 그 일만 아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로피를 원치 않는다. 가짜 우승 배너를 스타디움에 걸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우승을 쟁취하지 못했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로 낱낱이 드러난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해 비판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며 “그리고 그건 진심으로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는 어떤 것”이라며 “하지만 커미셔너의 보고서와 드러난 증거를 보면 휴스턴이 그걸 얻어냈다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그들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밖에 우완 투수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휴스턴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이미 오점이 남았다”고 성토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그들(휴스턴)은 속였다. 그들은 (사인을) 훔쳤고, 그 결과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우리 선수들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휴스턴에서 그들이 어떤 공이 올지 모조리 아는 상황에서도 승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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