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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잃었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로 시작한 ‘2020 그래미 시상식’

26일(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이 이날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시작했다. AP연합

26일(현지시간)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이 이날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시작했다. ‘대중음악계 아카데미’로 불리기도 하는 그래미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사회자로 나온 앨리샤 키스는 “오늘 오전 로스앤젤레스, 미국, 전 세계는 영웅 한 사람을 잃었다.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여러분 잠시만 그들을 마음 속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상 사회자는 시상식에 참석한 아티스트들을 즐거운 분위기로 소개하지만, 이날은 키스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 참석자를 소개했다.

시상식이 열리는 스테이플스 센터는 LA 레이커스 등의 홈구장으로 브라이언트가 오래 뛰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그의 13세 딸 등 다수가 숨졌다. AP연합

브라이언트는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이날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가수 처음으로 방탄소년단(BTS)이 무대에 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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