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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 송가인? 축구?…설날 안방극장은 누가 지배했나

26일 설 연휴 안방극장을 수놓았던 프로그램들. 사진 각 방송사

설 연휴 안방극장을 지배한 자는 송가인이었을까? 관록의 예능이었을까? 아니면 축구였을까?

이번 설 연휴 중 일요일인 26일 저녁 9시는 방송사간 치열한 시청률 격전지였다. 각 방송사는 대표 예능을 편성하거나 또 사활을 걸고 준비한 설 특집 프로그램. 특선영화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힘 썼다.

SBS는 ‘미운우리새끼’, KBS2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일요일 대표 예능을 그대로 방송했고 MBC는 지난 추석 명절에 이어 대세 송가인의 특집 콘서트 ‘고맙습니다’를 준비했다. 그리고 JTBC는 ‘올림픽 대표 축구 아시아 예선전’의 중계권으로 명절 특수를 노렸고 tvN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편성했다.

명절 안방극장, 온가족을 한마음으로 모이게한 프로그램은 ‘축구’였다.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중계 방송’의 경기가 11.2%로(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이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연장 후반 8분 극적인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슈돌’이 9.2~11.3%로 2위에 올랐다. 다른 때와 비슷한 시청률로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명절 온가족이 둘러앉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키즈 예능이라는 점이 주효했고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해당 방송을 통해 복귀한 가수 개리와 ‘개리 주니어’ 하오의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배우 음문석의 ‘단짠’ 일상을 공개한 ‘미우새’의 시청률은 8.7~9.8%로 다소 주춤했다. 평소 ‘미우새’는 시청률 12%에서 13%를 유지하며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의 강자였으나 설연휴를 맞아 두 자릿수가 붕괴됐다. 이유는 중장년 시청자 타킷층이 겹치는 ‘송가인 특집 콘서트’ 편성 때문으로 예측된다. 주현미 등 다양한 초대 가수와의 컬래버와 즐거운 토크로 구성된 ‘송가인 콘서트’는 6.1%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그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극한직업’은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 결방으로 대체 편성됐고 6.8~8.6%를 기록, 천만 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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