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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김민재?…김학범호 와일드카드는 누구일까

지잔 24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알파인 풋볼 캠프에서 진행된 한국 U-23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김학범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호가 아시아를 제패하고 이제 올림픽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 김학범 감독 스스로 밝힌 동메달 이상의 도전이 결실을 맺으려면 대표팀의 보완 과제를 찾아야 하고 18명으로 줄어드는 엔트리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해야 한다. 특히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 3명은 올림픽 성패와도 직결될 수 있어 어떤 선수들이 뽑힐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은다.

김학범 감독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김 감독은 “지금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에 대한 분석은 물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조금 기다려주면 좋겠다. 우리 팀의 보완점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을 더욱 면밀히 분석하고 상대팀들의 특성에 맞는 능력있는 선수들로 선발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기본 구상이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펼쳐 두드러질만한 약점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중앙 수비진에서 몇차례 위험한 플레이를 불안함을 보인 게 다소 불안했던 구석이다.

그러나 대륙별 최고의 팀들이 참가하는 올림픽 무대를 생각한다면 대표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불안했던 부분을 해소하고 강팀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꾸려야 한다. 와일드 카드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대표팀을 안정화할 수 있는 큰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

축구계에서는 와일드카드 중에 확실한 한 자리로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꼽는다. 4년 전 리우올림픽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던 권창훈은 공격 2선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창훈은 2018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후유증으로 그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컵까지 날렸다. 큰 부상의 여파에서 회복해 조금씩 페이스를 올렸던 권창훈은 최근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컨디션도 상승세다. 꾸준히 몸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이밖에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수비수, 골키퍼 등에서 와일드 카드를 선발할 수 있다. 수비진 중에서는 국가대표 김민재(베이징), 정승현(울산), 권경원(상주) 등이 후보가 될 만하다. 골키퍼에서는 조현우(대구)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이 거론된다.

와일드 카드 선수들의 소속팀에서 차출을 허락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학범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협회가 조율을 하며 면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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